증권사를 통해 주식 거래를 하게 되면 증권사 수수료 외에 주식 세금이 붙게 됩니다. 주식 세금에는 증권 거래세, 배당 소득세, 양도소득세가 있고 2023년에 금융투자 소득세가 신설예정이었으나 2년 유예가 확정되었습니다. 오늘은 주식 세금 네 가지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볼까 합니다.
증권 거래세
주식을 매수할 때는 부과되지 않고 매도할 때의 금액을 기준으로 원천징수되는 세금을 말합니다.
발생한 수익이 아닌 매도 총액으로 계산되는데요. 예를 들어 1만 원으로 주식을 매입해 10만 원을 벌게 되었다면, 차액인 9만 원이 아닌 10만 원에 대한 세금이 부과되는 것입니다. 차액에 대한 세금이 아니기 때문에 주식 매입으로 손해를 보게 돼도 증권 거래세를 내게 됩니다.
10만 원으로 주식을 매입해 1만 원 손실을 보고 9만 원에 매도한다면 9만 원에 대한 세금이 부과되는 것입니다.
2021년 현재 코스피의 증권 거래세율은 세율 0.08% + 농어촌 특별세 0.15% = 0.23%이며 코스닥과 K-OTC(장외 주식 시장)은 세율 0.23%입니다. 예로 1만 원 주식 10주를 매도하게 되면 100,000원 ×0.0023 = 230원이 원천징수됩니다.
현재 미국, 독일 등 국가에는 증권 거래세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점점 증권 거래세가 낮아지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오는 2023년에는 코스피 증권 거래세가 0%로 바뀐다고 알고 계시지만 사실 농어촌 특별세(0.15%)가 부과되기 때문에 코스피, 코스닥 모두 0.15%로 바뀐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년도로 보자면 2022년 0.23%, 2023년 0.2%, 2024년 0.18%, 최종적으로 2025년 0.15%로 인하됩니다.
배당 소득세
소유한 주식의 배당금을 받을 때, 그 배당금액에 적용되는 세금을 말합니다.
코스피, 코스닥에 구분 없이 세율은 배당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 = 15.4%로 동일합니다.
단, 연간 배당 총액이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초과금액에 대해 종합소득세로 분류되는데요. 2,000만 원이 넘지 않는 배당금에는 세금이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2,000만 원이 넘어가면 초과 금액에 대한 종합 소득세 신고를 해야 합니다. 이때 신고 기간은 매년 5월입니다.
예를 들어 배당금이 1,500만 원이면 15.4% 원천징수됩니다. 배당금이 2,500만 원이 되면 2,000만 원에 대한 15.4%는 원천징수되고, 나머지 500만 원에 대해 종합 소득세 신고를 5월에 해야 합니다.
양도소득세
대주주에 해당하는 사람이 주식 혹은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차익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대주주의 조건으로는 코스피 상장 기업 지분의 1% 이상을 보유(코스닥 2%)하거나 주식 평가액 10억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자를 말합니다. 세율은 차익이 3억 원 이하라면 20%, 3억 원 이상이라면 25%를 부과하게 되고, 보유한 지 1년 미만인 종목에 대해서는 30%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20억 원의 차액을 남기게 되면 세금만 5억 원가량 부과됩니다.
대주주의 기준은 회사의 결산일에 판단되기 때문에, 해당 회사의 결산일이 언제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회사의 결산일이 12월이라면 그 이전에 지분 1%(코스닥 2%) 이하 혹은 10억 원 미만을 보유하게 된다면 대주주 요건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금융투자 소득세
2023년에 신설 계획되었으나 2년 유예가 확정된 세금으로, 대주주가 아니더라도 매매 차익이 5,000만 원을 초과하면 납부 대상이 됩니다.
수익이 5,000만 원 이하일 경우 비과세에 해당하지만, 5,000만 원~ 3억 원의 차익을 본다면 20%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3억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25%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세율을 보면 아시겠지만 결국 대주주의 요건이 3억 원으로 맞춰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주주들의 주식 매도가 예견돼있어 주가 하락의 위험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는데요. 원래는 2021년에 시행하려 했지만 투자자들의 반발로 2023년에 시행하게 되었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2023년에서 2년 더 유예 확정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주식 거래 시 발생하는 세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주식에 투자한 돈이 적다면 세금에 대해 부담 없고 신경이 쓰이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투자금이 커진다면 세금에 대한 부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는데요. 한 끗 차이로 바뀌는 세율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쓸데없는 지출을 피할 수 있습니다.
위 정보가 여러분의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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