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 주변 카페를 방문하기 위해 주차 자리를 찾다가 주변 멀지 않은 곳에 월정교가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카페 방문 후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가게 되었다. 조선시대 유실되었다가 2018년에 복원했다고 하는데 멀리서 보아도 그 자태가 웅장했다.
멀리서 보니 월정교의 크기가 체감되지 않는데 엄청 크다.
현판이 보이는 입구에서 보니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처음 드는 생각이 "나무가 엄청 많이 들어간 공사였겠구나"였다.
현판 뒤에 보이는 공간이 2층의 공간인데 입구 양쪽으로 매우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힘들게 2층을 올라가도 사실 별다른 볼거리는 없었다. 첫 번째 사진 왼쪽 귀퉁이를 보면 오래된 경주 지도가 있고, 월정교를 복원할 때 쓰인 목구조물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영상도 틀어주는데 눈이 가지는 않더라.
월정교 내부는 수많은 나무기둥이 겹겹이 보인다. 날씨가 더울 때 방문했는데 시원한 강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와 더위를 식혀준다.
내부의 양 옆에는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어 잠시 앉아있는데 금세 땀이 식고 추워졌다.
월정교 내부에서 밖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시원한 바람에 밑에는 강이 흐르고 앞에는 산이 마주하니 이보다 더 좋은 그림은 어디에도 볼 수 없지만 공기 하나 때문에 그림 자체가 탁해져 버렸다.
공기가 맑아지는 한여름에 오게 된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황리단길에서 점심을 먹고 오는 길에 카페에 들러 커피와 디저트를 즐긴 뒤 시원한 월정교에 올라 푸른 밖을 바라본다면... 완벽한 경주 코스가 될 것만 같다.
월정교를 나서면 교촌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교촌마을에서 이렇게 바로 옆길로 월정교에 갈 수 있어 많은 분들이 교촌마을을 구경하고 넘어간다고 해 우리도 교촌마을 구경해 봤다. 유명한 경주 최부자댁이 바로 이곳에 있다고 해서 둘러보는데, 이것저것 체험도 많고 하지만 솔직히 카페와 가게만 있어 별달리 교촌마을의 특색을 느낄 수 없었다.
친구들끼리 교촌마을의 교촌과 치킨브랜드 교촌이 같을지 다를지 궁금해했는데 한자는 같았지만 뜻이 달랐다. 교촌치킨의 교촌은 마을에 자리한 배움터의 뜻을 가지고 구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입구에 교촌마을 팬플릿이 있으니 교촌마을을 자세히 구경하고 싶다면 챙기길 바란다.
짧게 경주에 방문해 월정교, 교촌마을을 둘러봤는데 교촌마을은 모르겠지만 월정교는 반드시 여름에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었다.
만일 여름에 경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월정교를 방문해 보시길 적극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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